정동현의 pick

격주 토요일마다 조선일보 ‘아무튼, 주말’ 연재

날짜음식제목링크
2025.5.10돼지보쌈 탄탄한 육질과 묵은지의 신맛이 춤춘다원문
2025.4.28불낙지불판에 낙하한 공수부대처럼 거칠게 쫄깃하게원문
2025.4.14생면 파스타나비가 팔락거리며 입속에 들어왔다원문
2025.4.1김치찌개단정한 맛인데 어머니는 식욕이 없었다원문
2025.3.17로티멀고 순수한 시절로 나를 데려가네원문
2025.3.4해물찜‘어디 한번 해보자’ 팔뚝을 걷어올렸다원문
2025.2.17나폴리 피자‘1인 1판’을 해도 손이 가는 식감과 맛원문
2025.1.31수제비나비가 날갯짓을 하듯 입속에서 펄럭인다원문
2025.1.13이자카야물컹한 식감과 바삭한 감각을 한입에원문
2024.12.30까눌레수도사들처럼 와인과 함께 먹는 빵원문
2024.12.16한우 곰탕문정동 한우 곰탕, 의심할 필요 없이 넉넉하고 그리운 맛원문
2024.12.1석쇠불고기그 집 ‘석쇠의 고집’…부드러운 고기에 달달하고 간간한 맛을 봤다원문
2024.11.18동태찌개화곡동 동태찌개가 끓어올랐다, 아버지가 그리웠다원문
2024.11.3깐풍기폭신한 닭다리살과 매캐한 매운맛… 모양도 달랐던 그 집 깐풍기원문
2024.10.21버섯리조토이태원 집 리조토, 혀 위로 포옹처럼 다정한 무게감이 내려앉았다원문
2024.10.5소 내장 요리호기심에 갔던 그 식당, 대창이 아이스크림처럼 녹아내렸다원문
2024.9.14샌드위치청담동 뒷골목 샌드위치… 길들여지지 않은 야생의 풍미원문
2024.9.2태국 음식‘마술피리’의 고음처럼 예리한 신맛… 결이 다른 태국 음식원문
2024.8.17유린기그 서초동 중식당 유린기… 저절로 입이 열렸고 웃음 튀어나왔다원문
2024.7.27물회잡내 하나 없이 얼음처럼 청량하다, 물회원문
2024.7.18실비집굴 붉고 거친 옛 사내들이 떠오르는 맛원문
2024.6.22밀면부산 사투리처럼 끊어지지 않는 맛, 북한산 밑 그 밀면집원문
2024.6.8에그타르트활화산에서 흘러내린 마그마처럼 농밀했다원문
2024.5.25라멘정중동의 진중한 국물과 단단한 면발… 계단 밑 그 라멘집은원문
2024.5.11요수정다섯 접시로 연주한 봄의 맛원문
2024.4.27샤부샤부육수에 채소 한 장, 고기 한점을 ‘찰랑’원문
2024.4.13맑은 돼지국밥계곡처럼 투명하지만 밀도는 빡빡하다, 맑은 돼지국밥원문
2024.3.30숙성회입안에 강렬한 타격감이 돌았다원문
2024.3.17조각피자지하철 승강장 앞… 갓 구운 피자 가게원문
2024.3.2생선가스생물 광어로 튀긴 바삭한 생선 프라이원문
2024.2.17칼국수거친 구석 없이 그 자체로 온전한 국수 가닥원문
2024.1.27만두 전골버섯 가득 넣은 냄비에 커다란 만두가 동동원문
2024.1.13생선조림무 한 조각, 생선 한 토막이 만든 익숙하고 거룩한 맛원문
2023.12.30감자옹심이무심한 듯 정겹고, 심심한 듯 생각나는 감자옹심이원문
2023.12.17짬뽕거나한 취기를 깨우는 뜨거운 짬뽕 한그릇원문
2023.12.3순댓국전투에 나가야 하는 병사처럼 어깨 들썩이며 순댓국을 먹었다원문
2023.11.18비프스튜스튜 한 숟갈에 온기가 “이 정도면 충분해”원문
2023.11.4북경 오리중국의 五味가 실내악처럼 완전한 리듬으로 다가왔다원문
2023.10.21코다리조림매캐한 맛이 혀를 강타하면 술잔을 입안에 던져넣었다원문
2023.10.7낙지요리불지른 겨울 논밭처럼 훈연향 그윽한 낙지말이원문
2023.9.21구움 과자갓 구운 과자에서는 비 갠 오후의 청량함이원문
2023.9.2떡갈비논밭 너머로 지던 빨간 해, 그 풍경 속을 달릴 때 스치던 냄새원문
2023.8.19막국수계곡의 냉기와 메밀꽃의 정취, 비밀스럽게 얽혀 있었다원문
2023.7.22보리밥나물 틈으로 통통한 보리… 여름철 일꾼처럼 먹었다원문
2023.7.8해장국고추의 매운맛과 푸근한 된장의 향, 씁쓸한 다슬기가 그 이음새를 메웠다원문
2023.6.24깐풍갑오징어우직하게 뿜어내는 그 맛에, 마음 어딘가가 활짝 열렸다원문
2023.6.10피자국밥처럼 밀도 있고, 태양처럼 풍요롭다원문
2023.5.27팥빙수바삭거리는 살얼음 속 팥의 순박한 단맛원문
2023.5.13와플버터의 풍성한 향이 커다란 곰인형처럼 다가왔다원문
2023.4.29주꾸미탱글탱글한 주꾸미와 함께 사수는 소주 한 잔을 건넸다원문
2023.4.15묵은지고등어조림무와 고등어, 김장김치의 만남… 한반도 사람 중 거부할 자 있으랴원문
2023.4.1소갈비이글이글 숯불에 갈빗살 올리자… “치익~” 동물적 식탐이 피어올랐다원문
2023.3.18어복쟁반따끈한 육수 속 부드러운 소 뱃살, 마음 데우는 순하고 푸짐한 음식원문
2023.3.4고추장찌개진득한 국물에 그득한 건더기… 밥 한 공기, 술 한 병이 ‘순삭’원문
2023.2.18샐러드얇게 썰어 돌돌 만 사과와 콜라비… 접시에 담긴 현대 미술품이네원문
2023.2.4군만두주문하면 그제야 빚어 튀기는 만두… 꽃잎처럼 입안에서 바스러지네원문
2023.1.14육회소 엉덩이살 썰어 내면 끝? 재료 보는 눈 없으면 못 만들죠원문
2022.12.31뽀얗고 통통한 굴이 품었네… 달고 시원한 겨울바다의 맛원문
2022.12.17크림 파스타버터·크림·사프란 버무린 파스타… 연인의 은밀한 고백처럼 감미롭네원문
2022.12.3유니짜장이토록 세련된 짜장이라니… 진흙처럼 다지는 수고 덕분이죠원문
2022.11.19뇨키아버지와 함께 한 마지막 식사… 감자로 빚은 ‘이탈리아 수제비’원문
2022.11.5경양식바삭 촉촉한 ‘왕돈가스’의 귀환… 겁날 것 없던 사춘기 추억 떠오르네원문
2022.10.22에스프레작은 잔 속 찰랑이는 갈색 파도… 압도적인 맛으로 중추를 때리네원문
2022.10.8부대찌개소시지·치즈·햄 푸짐하게 든… 구수하고 얼큰한 ‘한식계 BTS’원문
2022.9.24칼국찰랑찰랑 한없이 부드러운 면발, 아침 바람처럼 맑고 시원한 국물원문
2022.9.3초밥모둠초밥 한 접시가 이 가격? 아직은 살 만한 세상입니다원문
2022.8.20식빵갑옷 같은 껍질 보드라운 속살… 과묵하지만 섬세한 제빵사 닮았네원문
2022.7.23비빔국수신 김치 잘게 썰어 참기름 한 방울… 어머니가 비벼주던 ‘여름의 맛’원문
2022.7.9닭볶음탕맛있는 닭볶음탕 먹으려면 산기슭 등산로 어귀로 가라원문
2022.6.25돼지갈비시덥지 않은 내 인생처럼… 흔해서 더 끌리는 한국의 맛원문
2022.6.11김치찌개시원하고 칼칼하고 개운한 국물… 고개 처박고 허겁지겁 퍼먹었네원문
2022.5.28나폴리식 피자바삭한 껍질과 부드러운 속살… 토핑보다 빵이 맛있는 진짜 피자원문
2022.5.14함박스테이크칼질 필요없는 부드러운 육질… 빈틈없는 감칠맛 혀를 뒤덮네원문
2022.4.30프랑스 구움과자봄날의 꿈처럼 사르르 녹는 과자… 병상의 아버지와 다시 맛볼 수 있기를원문
2022.4.16스테이크 바젓가락질 가능한 스테이크… 싱글몰트 위스키와 찰떡궁합원문
2022.4.2육개장맵고 달큼한 국물 땀 흘리며 먹었다 뜨끈한 기운이 온몸에 퍼졌다원문
2022.3.19반미베트남 식재료 채운 프랑스 바게트… “와사삭” 씹으니 열대 바람 스치네원문
2022.3.5라즈지고추山에 파묻힌 바삭한 닭튀김… 얼얼한 매운맛이 폭죽처럼 터지네원문
2022.2.19브런치팬케이크·수란·리코타 치즈… 주말은 동화 속 공주처럼 우아하게원문
2022.1.29곰탕따끈한 국물에 몸을 푼 밥알… 입안에서 빙글빙글 춤추네원문
2022.1.15양장피맵고 알싸한 이 음식의 참맛, 어른이 돼서야 비로소 알았네원문
2022.1.1수프모비딕 선원들이 바닥 긁어 퍼먹던 하얗고 묵직하고 뜨끈한 이 국물원문
2021.12.18볶음밥큰 칼 휘두르듯 볶아낸 밥엔 자존심과 결기가 서려 있었다원문
2021.12.4김치만두김치·두부로 터질 듯 채운 속… 이모의 다른 이름은 사랑이었다원문
2021.11.20복어소동파가 찬미한 최고의 생선… 고고한 ‘어른의 맛’ 입안에 스미네원문
2021.11.6와인바직접 만든 짭조름한 샤퀴테리, 내추럴와인과 뜨겁게 포옹하네원문
2021.10.23경양식 돈가스접시가 비좁은 거대한 돈가스… 600g이 주는 배부른 행복원문
2021.10.9동파육뭉근한 불에 푹 익힌 삼겹살 입안에서 춤추듯 녹아내리네원문
2021.9.18탄탄면고소한 땅콩, 얼얼한 마라가 만나… 울적한 명동거리를 지키네원문
2021.9.4반찬톳밥, 장아찌, 떡갈비, 버섯잡채… 묵묵히 밥상을 채워주는 귀한 맛원문
2021.8.21비프 웰링턴용의 허리를 잘라놓았나… 마지막 조각까지 물리지 않는 맛원문
2021.7.24수제 맥주화사하지만 쌉쌀한 끝맛… 첫사랑의 열병을 닮았네원문
2021.7.10치킨버거美뉴올리언스 뒷골목에 온듯… 입안에 울려퍼지는 맛의 합주원문
2021.6.26메밀소바잡힐 듯 잡히지 않는 구수한 메밀향… 산들바람처럼 입안 가득 퍼지네원문
2021.6.12떡갈비한우와 곰취가 화음 이룬 맛… 슈베르트의 현악4중주 같네원문
2021.5.29짬뽕속을 청명하게 훑는 기세에 국물 한그릇 말끔히 비웠다원문
2021.5.15피시 앤드 칩스구름처럼 가볍고 바삭한 이 맛… 근육질 노동자들의 음식이었다원문
2021.5.1애호박부드럽고 달큼한 애호박찌개, 그리운 할아버지 떠올리는 맛원문
2021.4.17미나리푸릇푸릇한 향과 아삭한 식감… 낙지도 간재미도 부드럽게 감싸주네원문
2021.4.3딤섬쫀득한 피에 꽉 찬 소… 만두에 우주를 빚어넣었네원문
2021.3.20고깃집 라면배가 터질 듯하지만 홍게 라면은 먹고 싶어원문
2021.3.6차돌박이묵직하고 고소한 상아색 지방… 어른이 돼서야 알게된 이 맛원문
2021.2.20제육볶음“밥은 먹었냐”며 챙겨주던 선배… 마음까지 매콤달콤 채워주네원문
2021.1.30바사삭 부서지는 튀김 속 보드라운 굴 속살이 씹혔다원문
2021.1.16장어겉은 바삭, 속살은 포슬… 아버지는 오늘도 양보했다원문
2021.1.2돼지고기지방까지 고소한 재래돼지 뼈등심… 품종 알고 먹을수록 사랑스러워원문
2020.12.19크리스마스 케이크혀에서 녹는 몽환적 감촉… 입안에 캐럴이 울려퍼지네원문
2020.12.5샌드위치햄·클래식 등 야망 없는 이름들… 재료에 충실한 샌드위치를 사랑한다원문
2020.11.21스테이크시멘트 시대, 원초적 불맛원문
2020.10.24캐러멜절정에 가깝게 치솟는 단맛… 승부는 단 한 모금에 갈렸다원문
2020.9.5라구 소스 파스타혀에 달라붙는 진한 소스… 요리사의 땀과 주방 열기 농축된 맛원문
2019.4.13식빵버터가 40%… 노랗게 달아올라 꽃잎 지듯 입속에서 사르르원문
2019.3.16닭꼬치손님들 바로 앞에서 숯불과 짚불 피워 꼬불꼬불 닭껍질이 입에서 사삭 부서진다원문
2019.2.16소갈비고기 냄새 몸에 배고 살 좀 쪄도 괜찮아, 소갈비니까원문